영상제작을 하다 보면 관공서 쪽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 브랜드보다 관공서 프로젝트 참여가 까다로운 이유는 여러 과정에서 인증받아야 하는 항목이 많고, 행정적인 절차로 인하여 작성해야 하는 서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관공서 프로젝트는 이러한 과정이 전혀 없었다. 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그냥 영상물 원본 받아서 제작하고 끝이었다. 단순 편집만 해주면 일이었고, 솔직히 큰돈이 되지 않았고, 촬영원본도 아주 별로였다. 그럼에도 필자가 기분 좋게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이유가 있다.
Ⅰ. 공무원의 열정
우리가 흔히 하는 이야기가 있다. 기계적이고 사무적으로 일 처리를 하는 사람보고 '공무원 마인드' 라고 이야기한다. 관성과 타성에 젖어 반복적인 업무를 보고, 업무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없기에 (공무원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그 시스템을 까는 것이다.) 이런 말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내가 만난 이 공무원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사실 시에서 예산을 받아서 전략적으로 운영할지, 말지 결정하는 상황에서 이 공무원은 자신의 사비를 들여서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고자 했고, 필자에게 의뢰한 영상은 PT 발표에 들어갈 영상이었다. 개인 돈을 들여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열정. 그 열정에 필자도 감동해서 그냥 진짜 터무니없는 가격에 제작을 해주었다.
Ⅱ. 필요성
다른 이유는 이 프로젝트가 필자가 생각하기에 정말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뒤풀이 포스팅에서 기술할 수 없지만, 현대인의 정신과 치료를 위한 프로젝트였고, 개인적으로 신경과민 및 여러 문제를 앓고 있던 때라 (실제로 정신과도 다녔었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처음에 이 의뢰인이 기획했던 내용에서 아쉬운 부분을 수정까지 해가면서 프로젝트 과업을 수행했다.
Ⅲ. 결과
결과는 해당 프로젝트는 시 과업으로 선정되어 예산을 받고 잘 운영되었다.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그 빌어먹을 '코시국' 때문에 홀딩된 듯 보인다.
Ⅳ. 뿌듯함
필자는 대부분을 사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필름과 같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목적으로 한 영상이나 마케팅, 사진촬영을 진행한다. 하지만 오늘 소개한 이 프로젝트만큼은 정말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기업이나 브랜드, 상품이 아닌 말 그대로의 '사람' 을 위한 프로젝트였고, 그 때문에 가장 심적으로 뿌듯했던 프로젝트였다. 물론 편집이나 영상물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공무원의 열정과 방금 말한 '사람' 을 위한 프로젝트이기에 전체 커리어 통틀어 가장 기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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